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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대만큼 실망도 큰 구글 스타디아의 2년

기사승인 2021.11.05  1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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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의 성능과 상관없이 최고의 게임을 즐긴다. 게이머에게는 꿈만 같은 이야기다. 기술의 발전은 꿈을 현실로 만들어왔고, 게이머의 꿈은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을 통해 현실화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대작(AAA급)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스트리밍 플랫폼은 하드웨어의 제약에서 자유롭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고, 처리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다운로드해 플레이하는 서비스이자 플랫폼이다. 유저는 통신이 가능한 단말기만 있으면 된다. 스마트폰이 필수품이 된 지금에 딱 맡는 플랫폼이다. 당연히 많은 업체가 도전장을 던졌고,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구글 역시 이런 흐름을 탔다. 스트리밍 게임(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스타디아(Stadia)를 지난 2019년 11월부터 유저에게 제공했다. 회사가 보유한 네트워크 기술과 최신 하드웨어로 구성된 서버로 안정적인 운영을 약속했다. 현세대 콘솔과 PC로도 구동이 어려운 4K 해상도와 60프레임(FPS) 주사율을 약속한 것도 기대치를 높였다.

최신 기술처럼 보이지만, 사실 스트리밍 게임의 역사가 길다. 20년 전인 2000년도에 상용 서비스가 핀란드에서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2012년 스마트TV 및 LTE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된 바 있다. 지금도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국내에서 바로 즐길 수 있다.

물론, 당시 기준으로는 게임을 할 수 있다는 데 의의를 두는 수준이었다. 정적인 턴제 게임이나 어드벤처 게임 일부를 즐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런 기술적인 문제, 단기간에 많은 투자가 필요한 하드웨어 및 서버,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해결해 줄 것이란 기대감이 구글과 스타디아에 쏠렸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의 행보를 살펴보면 기대만큼 큰 실망감이 든다. 뚜껑이 열린 품질은 예상과 많이 달랐다. 통신 과정에서 발생하는 입력 지연(인풋 렉)과 화질 저하 문제는 여전했다. 약속했던 4K 해상도 제공은 업스케일링(해상도를 높이는 기술)이 적용됐다. 단어적 정의에는 부합하지만, 유저가 원했던 기술적인 부분인 깔끔하고 선명한 화질과는 거리가 멀었다. 고사양은 물론, 일반적인 게임을 즐기기에도 애로사항이 많은 것이 스타디아의 현주소다. 한국 게이머 입장에서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서비스 일정도 답답함을 키운다.

완성도는 서비스가 진행되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실제로 서비스 기간이 늘어나면서 무료 제공 게임과 인풋렉 개선 등 나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서비스 가격이 낮아진 것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도입됐다. 최근에는 30분 무료 평가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소식이 더버지 등 다수의 해외 매체에서 보도됐다. 이 마저 품질보다는 접근성을 높이는 조치다.

서비스 2주년을 앞둔 현재는 기술 개선에 대한 고지 내용도 거의 전무하다. 독점작(퍼스트 파티) 스튜디오 해체 소식이 시발점이었을까. 최근 들어 스타디아 블로그에 주 단위로 갱신되던 개선사항과 협력업체 발표는 아예 사라졌다. 월단위로 기술적인 부분을 설명하는 글만이 작성될 뿐이다. 내용도 기술문서의 일부를 옮겨 적은 듯한 느낌이다. 구글이 스타디아 독점작을 개발하던 스튜디오를 폐쇄한 이유를 꼽았던 비용의 증가가 서비스와 플랫폼에도 적용되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시점이다. 북미와 유럽 외 지역에서는 여전히 가입과 서비스 이용조차 불가능하다는 점도 암울한 전망을 키운다.

구글의 스타디아는 폭발했던 기대치만큼 빠르게 거품처럼 사라졌다. 발표 당시 제시했던 희망찬 미래는 그저 그런 현실보다도 못했다. 물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항상 성공을 담보로 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은 발전되고 연마되면서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이런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지금의 구글과 스타디아 서비스에 필요한 모습이다. 만일 구글이 내실을 다지고 있다면, 그에 합당한 정보를 2주년 시점에 공개해 주길 바란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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