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그로 인해 상장된 게임 업체들의 주가도 전체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게임 흥행과 업체 인수가 얽힌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인 게임사는 위메이드였다. 29.22% 오른 117,2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장중 한때 상한가인 117,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가격은 무상증자로 주가가 절반이 줄어든 이후 최고가다.
거래량도 530만 주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4년 5월 27일 기록한 608만주 이후 최대 규모다. 기관이 5만 주 넘게 팔았지만 외국인이 40만 주 이상을 사들이며 상승에 힘을 더했다.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도 급등했다. 23.33% 오른 22,20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 장중 한때 상한가까지 오른 23,35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600만 주를 돌파했는데, 이는 2009년 상장 이후 최대 규모다.
이렇게 두 회사가 급등한 이유는 ‘미르4’의 글로벌 흥행 덕분이다. 14일 위메이드는 글로벌 서비스 중인 ‘미르4’의 동시 접속자 수가 8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5년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2’가 기록한 동시 접속자 수와 같고, 당시 기네스북에도 오른 바 있다.
게다가 NFT(대체 불가능 토큰) 기술 적용으로 돈 버는 게임으로 각광받으면서 출시 당시 11개였던 서버는 14일 기준 136개까지 증가해 12배가 늘어나는 등 유저가 꾸준히 증가했다. 이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게임빌도 급등했다. 13.81% 오른 55,20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 장중 한때 16.29%가 오르고 2.89% 내리는 등 큰 폭의 등락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의 2대 주주로 오른 만큼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넵튠도 간만에 급등세를 보였다. 13.25% 오른 18,800원에 장을 마쳤고 장중 한때 26.2% 오른 20,950원까지 올랐다. 이는 전날 저녁, 모바일 메타버스 개발사인 퍼피레드의 지분 44%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5% 이상 오른 게임사도 많았다. 룽투코리아가 8.72% 오른 5,110원, 액토즈소프트가 5.71% 오른 10,000원, 와이제이엠게임즈가 5.28% 오른 2,095원, 조이시티가 5.21% 오른 11,000원, 카카오게임즈가 5.19% 오른 68,900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선데이토즈가 4.75% 오른 22,0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7.36% 오른 22,600원까지 올랐는데, 소셜 카지노 장르에 특화된 모바일 게임사인 플라이셔의 지분 84%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급등했다.
‘쿠키런:킹덤’의 흥행을 이어가는 데브시스터즈는 장중 4.77% 오르고 5.35% 내리는 롤러코스터 장이 펼쳐졌지만 2.13% 오른 139,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리고 썸에이지가 4.59% 오른 2,395원에 장을 마감했고, 14일 사전예약이 시작된 서브컬쳐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개발사 넷게임즈는 장중 한때 8.7%까지 올랐고 4.35% 오른 15,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 외에 상장 게임사들은 1~3% 정도의 상승폭을 가져가는데 그쳤다. 그리고 크래프톤은 1.95% 내린 478,500원에 장을 마감했고, 플레이위드는 3.94% 내린 9,990원을 기록하며 게임사 중 가장 높은 하락폭을 보였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