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타 게임즈의 유명 게임 ‘GTA5’가 지난 10일 PS5 버전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그런데 홍보 영상에 대한 반응은 좋지 않다. 기존 버전과 비교해서 별 다른 발전이 없다는 점을 비판하는 유저들의 댓글이 난무했고, 조회수 대비 ‘싫어요’ 비율은 7%에 달했다. 무려 8년 동안 차기작이 출시되지 않고 있는 ‘GTA’ 시리즈 팬들의 불편한 심기가 제대로 터진 것으로 보인다.
락스타 게임즈의 ‘GTA5’는 지난 2013년에 PS3와 Xbox360으로 처음 출시됐다. 2014년에는 PS4와 Xbox One 버전이, 2015년에는 PC 버전이 출시됐다. 당시에는 새로운 기종으로 출시될 때 마다 그래픽이 눈에 띄게 발전했기에, 별다른 비판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판매량은 계속 증가했다. 멀티플레이 모드인 ‘GTA 온라인’ 역시 흥행에 성공하며 지속적인 매출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리고 락스타 게임즈는 지난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PS 쇼케이스를 통해 ‘GTA5’ PS5 버전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같은 게임이 새로운 기종으로 출시되는 것이기에, 유저들은 그래픽 품질이 대대적으로 향상되거나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되는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홍보영상을 살펴보면, 전반적인 그래픽 품질이 기존의 PS4나 PC 버전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리마스터’ 수준의 그래픽 향상을 기대했던 유저들은 댓글을 통해 실망감을 표현했다. 한 유저는 “이게 향상된 버전이 맞나? PS4 버전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라고 적었고, 다른 유저는 “락스타 게임즈는 우리가 이 게임을 8년 동안 즐기고 있었다는 것을 모르는 척 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 유저는 “이제 ‘GTA5’를 그만해야 한다. 그래야 개발사가 차기작을 내놓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유저들의 실망감은 홍보영상에 대한 ‘싫어요’로 이어졌다. ‘GTA5’ PS5 버전 홍보영상의 조회수는 15일 오후 기준으로 190만이고, ‘싫어요’는 14만을 찍었다. ‘싫어요’가 조회수의 약 7%에 달한 것이다. 이는 일반적인 영상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고, 같은 날 공개된 다른 PS5 게임의 홍보영상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사실 ‘GTA’ 시리즈 팬들의 불만은 꽤 오랫동안 쌓여왔다. 2013년에 ‘GTA5’가 출시된 이후에 무려 8년 동안 신작 소식이 없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약 4년 주기로 신작이 출시됐었다. 하지만, ‘GTA5’ 출시 이후에는 신작 소식이 아예 없다. 시리즈 팬들은 ‘GTA5’의 멀티플레이 모드인 ‘GTA 온라인’이 계속 매출을 올리고 있다보니, 개발사가 신작 개발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졌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락스타 게임즈가 준비하는 ‘GTA5’ PS5 버전은 출시 이후에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긴 힘들어 보인다. 애초에 PS5는 물량이 부족해서 판매량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 그리고 시리즈의 팬 입장에서도 PS4 버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이는 ‘GTA5’ PS5 버전을 굳이 다시 구매할 이유는 없다. 정리하면, PS5 버전을 구매할 만한 유저층은 PS5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GTA5’를 아예 즐겨보지 않은 유저들인데, 이런 유저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 듯하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