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정식으로 포함된 e스포츠 종목이 공개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 ‘하스스톤’, ‘Arena of Valor’(‘왕자영요’), ‘도타2’, ‘Dream Three Kingdoms2’, EA의 축구 게임 ‘FIFA’,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파이터5’ 이상 8개 게임이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 게임을 총괄하는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lympic Council of Asia)는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소식을 알렸다.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는 “중국 및 아시아에서 e스포츠의 인기와 성장을 반영하는 8개의 정식 종목과 2개의 시범 종목을 발표한다”라며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는 아시안 게임의 e스포츠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아시아 전자 스포츠 연맹 및 항저우 아시안 게임 조직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업하겠다”라고 전했다.
![]() |
e스포츠 종목들의 전반적인 경기 운영은 아시아 전자 스포츠 연맹이 담당한다. 아시아 전자 스포츠 연맹은 홍콩에 위치한 기구로, 2022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의 e스포츠 대회 기술위원으로 위촉됐다. 아직은 예선에 대해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예선 경기도 이 기구가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해당 종목의 e스포츠 선수들 입장에서는 희소식이다. 기존에는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포함된다는 사실만 알려졌고, 구체적인 종목에 대해서는 소식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구체적인 종목이 발표됐기에, 특정 종목 선수들이 아시안 게임에 참가하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는 한국 국가대표팀이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유력한 종목이다. (e스포츠가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던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팀은 은메달을 획득했었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나 ‘하스스톤’도 메달권을 노려볼 수 있다. 아쉬운 점은, 한국이 굉장히 강력한 ‘스타크래프트2’가 정식 종목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만, 문화체육관광부와 e스포츠 협회가 대회 참가를 위한 제도적인 준비를 잘해야 한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참가했던 e스포츠 국가대표팀은, 제도적인 문제가 사전에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서 여러 모로 고생을 했었다.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남성 선수는 병역법에 따라 예술-체육 요원으로 편입되며, 병무청장이 정한 해당 분야에서 34개월을 복무하게 된다. 병역 의무가 완전히 면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 경력은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되는 것. 축구 선수 손흥민도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에 유럽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 |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