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한국 게임 업체들의 굵직한 신작이 연이어 출시된다. 19일에 넥슨의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이하 코노스바 모바일)가, 25일에 넷마블의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출시된다. 26일에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가 출시된다.
‘3N’이라고 불리는 굴지의 게임 업체 3곳이 이렇게 비슷한 시점에 굵직한 신작을 연이어 출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광경이다. 그만큼 신작 흥행을 위한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4일 자사의 신작 모바일 게임 ‘코노스바 모바일’을 19일 한국 및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코노스바 모바일’은 일본에서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을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이다. 일본 게임 개발사 Sumzap이 개발했고, 2020년에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에 출시됐다. 한국 서비스는 넥슨이 담당한다. 한국판은 캐릭터 음성까지 한국어를 지원하며, 사전예약 100만을 돌파한 바 있다.
‘코노스바 모바일’은 넥슨이 2021년에 출시하는 첫 신작이다. 또한, 넥슨이 하반기에 출시하는 신작 3종에서 가장 먼저 출시되는 게임이기도 하다. 넥슨 입장에서는 최근 좋지 않았던 기업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 ‘코노스바 모바일’의 출시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넥슨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한국어판을 공동 제작하는 등 이 프로젝트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25일에는 넷마블의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된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캐릭터와 세계관을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MMORPG다. 넷마블에서는 마블을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 중에서 최초의 오픈월드 게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개발은 ‘마블 퓨처 파이트’를 개발한 넷마블몬스터가 담당했고, 개발 기간은 3년 이상이다. 스토리와 세계관은 마크 슈머라크 작가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만들어졌으며, 마블 만화나 마블 영화와 다른 게임만의 오리지널 세계관을 구현했다.
넷마블 입장에서는 2분기에 출시된 ‘제2의 나라’에 이어서, 또 다른 굵직한 신작을 출시하게 된다. 두 게임 모두 다른 업체의 작품을 소재로 개발된 게임이기도 하다. 넷마블은 전 세계 240개 지역을 무대로 MMORPG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6일에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가 출시된다. ‘블레이드&소울2’는 엔씨소프트의 PC MMORPG ‘블레이드&소울’의 정식 후속작이며, 모바일과 PC로 출시된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지난 2월에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액션만큼은 MMORPG의 정점을 찍겠다”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블레이드&소울2’는 엔씨소프트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타이밍에 출시되는 신작이다. 지난 5월에 출시된 ‘트릭스터M’이 출시 2달 만에 각종 지표가 빠르게 하락하며 장기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 후에 ‘어닝 쇼크’라는 평가를 받았기에, 굵직한 신작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여러 모로 ‘블레이드&소울2’의 어깨가 무거운 셈이다. ‘블레이드&소울2’이 엔씨소프트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