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NDC21] 의미있고 고무적이었던 ‘야생의 땅 : 듀랑고’ 엔딩 만들기

기사승인 2021.06.10  11:34:03

공유
default_news_ad2

넥슨에서 ‘프로젝트HP’의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오현근 기획자는 10일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에서 “'야생의 땅 : 듀랑고' 그 마지막 이야기” 세션을 통해 '야생의 땅 : 듀랑고'(이하 듀랑고)가 엔딩을 시작하게 된 시점부터 준비과정, 그리고 결과를 공유하고, 온라인 게임에서 엔딩이 갖는 의미에 대해 공유했다.

넥슨의 데브캣 스튜디오가 MMORPG ‘듀랑고’는 신규 IP와 창발적 게임 플레이로 야심차게 준비했던 게임이다. 하지만 정식 서비스 시작 2년이 지난 2019년 12월 서비스가 종료되는 운명을 맞이한다.

어떤 게임이든 서비스 종료를 원하는 개발팀은 없을 것이고, 이는 의도치 않은 결과다. 그리고 온라인 게임 서비스 종료를 할 때 남아있는 유저들끼리 모여 마지막 사진 찍기를 하는 게 일반적인 서비스 종료의 모습이었다.

당시 이은석 총괄 프로듀서는 듀랑고의 우아한 종료라는 비전을 제시해 전달했고, 듀랑고를 아껴준 팬들을 위한 마지막 의무로 새로운 목표를 갖게 된다. 이때부터 듀랑고는 서비스 종료가 아닌 엔딩으로 바뀌게 된다.

스튜디오 해체를 통보받고 서비스 종료 시기까지 남아있었던 가능한 업데이트 횟수는 3주 간격으로 4번 정도였다. 이 상황 속에서 개발팀은 듀랑고 선셋을 시작하게 된다. 선셋은 엔딩을 준비하는 프로젝트명이다.

선셋의 첫 업무는 듀랑고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했던 일들을 다시 정리하는 일이었다. 유관부서와 미팅을 통해 엔딩에 대한 계획을 공유해 협업을 요청했고, 서비스 종료 일자에 맞춰 다운로드 차단을 논의했다.

개발팀에서는 엔딩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9월에는 엔딩 개발을 위한 개선 및 버그 수정을 거친 뒤 10월에 서비스 종료를 공지하게 된다. 그리고 11월에 엔딩을 시작하고 12월에 엔딩을 끝내는 업데이트를 하기로 결정한다.

개발팀은 엔딩을 통해 듀랑고가 더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랬다. 그래서 이야기를 확실히 마무리짓고, 지금까지 플레이했던 듀랑고가 뇌리에만 남지 않고 실제로 남길 수 있는 무언가를 제공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의견이 모아졌는데 가급적 비극적 엔딩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그 결과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엔딩 퀘스트와 마지막을 추억할 수 있는 난투섬이나 악기 연주, 꾸미기 보상, 창작섬이나 항공 뷰, 개인 섬 등을 종료 이후 남길 수 있는 방안, 그리고 플레이 완화와 고층 집 등을 결정하고 업데이트 일정에 배치했다.

11월에 진행된 첫 업데이트에서는 시작 화면과 로딩 화면에 엔딩 분위기를 넣었고 지도에 폭풍우를 넣었다. 또 마지막 한 사람이 남는 배틀로얄 방식의 난투섬을 추가해 듀랑고 붕괴를 조장하는 집단의 스파이를 처단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리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악기 연주를 추가해 엔딩의 분위기를 내도록 했고, 플레이 효율을 늘리기 위한 완화가 적용됐으며 1주 내에 클리어가 가능한 엔딩 퀘스트가 추가됐다. 또 중요하진 않지만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서브 퀘스트로 묶어 제공했다.

12월에 진행된 마지막 업데이트에서는 개인섬 기능과 이를 찍을 수 있는 항공샷 기능을 제공하고,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앱에서 언제든 개인섬을 돌아다닐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단층 건물에서 벗어나 층을 올릴 수 있도록 했고, 유저들의 요청으로 심을 수 있는 사과나무를 제공했으며, 두 번째 엔딩 퀘스트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듀랑고는 서버를 닫게 된다.

여기에 더해 PC와 모바일에서 검 꾸미기를 즐길 수 있는 ‘창작섬’을 별도의 게임으로 다시 제공했고, 여기에 엔딩 크레딧과 함께 개발진이 감사를 전하는 영상을 넣게 된다. 이후 개발진들은 엔딩이 잘 전달됐고 충분히 의미 있었던 엔딩이었는지 피드백을 받았는데, 마지막까지 기대 이상으로 많은 유저들이 함께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엔딩 퀘스트 클리어 비율이 만족스러운 결과로 보여졌고 중간 이탈 인원이 적다는 부분도 매우 고무적 결과였다. 또한 유저들에게 받은 편지와 기사, 커뮤니티 반응 등을 취합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마무리 회고를 진행하며 끝을 맺게 된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무도 하고 싶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고 싶지 않았던 서비스 종료였지만, 선셋은 다시 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 듀랑고가 많은 유저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고 새로운 기대감을 줬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엔딩이라 생각한다며 발표를 마쳤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default_side_ad2

게임 리뷰

1 2 3
set_P1

인기기사

최신소식

default_side_ad3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