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지난 2021년 1분기에 설립 이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흥행작의 파워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실적 상승을 위한 위메이드의 다음 성장 동력은 신작과 가상자산 사업이다.
위메이드가 발표한 지난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760억 원으로 전분기대비 63%, 전년동기대비 147%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3년 2분기에 기록한 662억 원 이후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그리고 영업이익은 275억 원으로, 전분기대비 흑자전환, 전년동기대비 755%가 증가했다. 1회성 금융수익으로 인해 최고 기록을 세웠던 지난 2014년 4분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미르4'의 매출 반영과 라이선스 매출 증가, 광고선전비 감소 등의 효과다. 당기순이익은 240억 원으로, 전분기대비 흑자전환, 전년동기대비 204%가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는 ‘미르4’가 있다. 위메이드가 밝힌 1분기 ‘미르4’의 매출은 456억 원이다. 베스트셀러 게임으로 안착했음을 입증한 것. 미르4가 출시된 지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25일 기준으로 원스토어에서는 2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15위 등 매출 순위에서도 여전히 상위권에서 굳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분기부터는 흥행작의 해외 진출과 더불어, 신작 출시와 가상자산 사업 전개를 병행한다. 기존에 진행하던 라이선스 사업도 강화한다.
신작의 경우 ‘미르의 전설2’를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시킨 ‘미르M’은 하반기 내에 국내 출시를 진행하고,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와 플레로게임즈를 통해서는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라이즈 오브 스타즈’를 비롯해 ‘에브리타운 글로벌’, ‘두근두근 레스토랑2’, ‘당신에게 고양이가2’ 등 다수 신작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외에도 ‘V4’의 핵심 개발진이 설립한 개발사 매드엔진의 신작은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해 서비스를 진행한다. 그리고 ‘미르4’는 대만,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으로, 11개 언어가 적용된 글로벌 원빌드로 오는 8~9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핵심 서비스 지역인 중국의 경우 2분기 내에 퍼블리셔를 선정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한 가상자산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시키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위메이드트리를 필두로 3년째 사업을 추진 중인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플랫폼인 위믹스(WEMIX)를 출범시켰고, 암호화폐인 위믹스 토큰도 발행, 이를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해외 거래소인 ‘비키(Biki)’에 상장했다. 게다가 최근 빗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한 ‘버드토네이도’, ‘재신전기’ 등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데 이어, ‘미르4’의 글로벌 버전에도 위믹스를 기반으로 NFT(대체불가능한토큰) 기술을 적용한 결제 방식을 도입해 서비스될 예정이어서, 사업 전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민은행이 블록체인 기술기업과 블록체인 전문투자사와 함께 설립한 한국디지털에셋(KODA)에서 제공하는 비트코인 수탁 서비스에 첫 번째 고객사로 등록하는 등 발 빠른 행보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메타버스로의 확장을 위해 유티플러스인터랙티브에 투자, UCC(User Created Contents) 메타버스 플랫폼인 ‘디토랜드’에서 위믹스 토큰과 게임 토큰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꾸준한 캐시카우 역할을 한 라이선스 사업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 4월 중국 롱화그룹과 ‘미르의 전설2’ 현지 서비스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 중국 전역에서 ‘미르의 전설2’ PC 클라이언트 서비스와 사설 서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진행 중인 ‘미르의 전설2’ 관련 저작권 관련 소송들에서도 승소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은 그동안 이어졌던 손실의 고리를 끊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위메이드의 실적을 매출 3,361억원, 영업이익 1,103억원, 당기순이익 885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실적이 매출 1,262억원, 영업손실 128억원, 당기순손실 184억원이었으니, 반전을 이뤄내는 셈이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창사 이래 최고의 성과를 올리게 되어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 위메이드가 진행중인 미래는 세상의 변화에 맞춰 메타버스(게임)와 가상자산 회사로 진화해, 변화의 흐름을 기회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