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온라인게임의 매출이 안정되고, 모바일게임 매출이 상승세를 기록한 성과가 반영됐다.
1분기 실적은 매출 9,277억원, 영업이익 4,551억원, 순이익 4,83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와 4% 증가했고, 순이익은 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9%다.
넥슨은 12일 2021년 1분기 모바일게임 매출 증가와 한국 지역 주요 라이브게임의 호실적, 일본과 북미-유럽, 기타 지역 등 글로벌 지역의 고른 성장세가 실적 상승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넥슨 1분기 실적발표 자료 캡처 |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신작들이 흥행을 지속하며 1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한국 지역 모바일게임 매출 역시 지난해 1분기 대비 4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플랫폼 별 점유율은 PC 온라인게임이 74%, 모바일이 26%로 나뉘었다.
먼저, ‘바람의나라: 연’은 지난 1월부터 일정 레벨 이상의 유저들을 위한 신규 던전 출시와 캐릭터 최고 레벨 확장 등 전략적 콘텐츠를 선보이며 꾸준히 모바일게임 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대중적인 재미와 게임성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북미·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기타 지역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게임 외 이종 산업과의 IP(지식재산권) 제휴를 통한 게임 아이템, 캐릭터 출시 및 이색적인 e스포츠 이벤트 진행 등 컬래버레이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넥슨 1분기 실적발표 자료 캡처 |
지역별로는 한국 매출 비중이 여전히 높았다. 단,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감소한 수치이며, 중국 지역의 영향력이 크게 증가했다. 1분기 지역별 매출을 보면 한국이 57%, 중국 29%로 전분기 대비 중국의 비중이 크게 올랐다. 중국 ‘던전앤파이터’ 서비스의 정월 업데이트 매출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밖에 일본, 북미와 유럽, 기타 지역 매출도 전년보다 상승했다. 일본은 ‘V4’, ‘트라하’, ‘피파 모바일’, ‘블루아카이브’ 등 신작 출시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었다. 이밖에 북미와 유럽에서는 ‘메이블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M’ 업데이트 효과에 힘입어 16%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타 지역 성장세는 약 10%다. 단, 중국 지역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 중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한국 지역 주요 라이브 게임들도 견고한 성장을 지속했다. 넥슨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은 전년 동기 대비 13%, 56% 성장했다. 두 게임은 레벨 확장, 시즌제 도입 외에도 성장 가속 모드, 캐릭터 커스텀 시스템 등 색다른 콘셉트의 겨울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매출 호조를 지속했다. ‘서든어택’은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에 지난 3월 PC방 점유율 9%대를 돌파하며 FPS 게임 장르 1위에 다시 올라섰다.
넥슨 신작 라인업(출처=넥슨 1분기 실적발표 자료 캡처) |
넥슨 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는 이번 실적에 대해 “자사의 포트폴리오 확대 및 글로벌 전역의 고른 성과로 1분기에도 견고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선택과 집중의 개발 기조를 기반으로 멀티플랫폼 확장과 IP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