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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금지 후폭풍, 텐센트 시가총액 50조원 증발

기사승인 2020.09.08  18: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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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 공룡 텐센트의 시가총액 약 50조 원이 6일 만에 증발했다. 인도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금지한 직후에 벌어진 일이다. 인도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기가 굉장히 높은 국가인 만큼, 이 금지 조치가 장기화되는 것은 텐센트 입장에서 큰 악재다.

텐센트 주가는 9월 2일 종가 기준으로 545 홍콩달러를 유지하고 있었다. 시가총액은 5조 2,225억 홍콩달러(약 800조 원)이었다. 그런데 9월 2일 인도 정부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비롯한 중국 게임과 중국 앱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 업체 텐센트가 개발했고, 텐센트가 대부분의 국가에 서비스하고 있기에, 인도에서 중국 게임으로 간주된 것이다. (참고로 한국과 일본에는 펍지주식회사가 서비스한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부터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텐센트 주가는 545 홍콩달러에서 가파르게 하락했다. 그리고 9월 8일 종가 기준으로는 508 홍콩달러가 됐다. 6일 만에 시가총액 약 50조 원이 증발한 것이다.

텐센트 주가가 최근 이 정도로 급격하게 하락한 것은 지난 8월 7일 이후 처음이다. 8월 7일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미국 기업이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텐센트 주가가 급격하게 하락했었다. 그 당시에 텐센트 주가는 555 홍콩달러에서 502 홍콩달러까지 떨어졌다. 지금의 하락세와 비슷하다.

하지만 8월 말에 미국 언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미국에서 ‘위챗’을 사용하는 것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 소식이 나오자 텐센트 주가는 다시 550 홍콩달러 선으로 올라갔다. 그렇게 회복된 주가가 이번에는 인도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금지로 다시 508 홍콩달러로 떨어진 것이다.

인도 정부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금지는 텐센트 입장에서도 뼈아프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텐센트의 게임 산업이 아닌 ‘위챗’에만, 그리고 미국에서만 적용된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만약 이 전망이 맞는다면, 행정명령 자체는 텐센트의 실적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인도 정부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금지한 것은 이야기가 완전히 다르다. 텐센트의 주력 사업인 게임 사업 매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조치이다. 게다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인도에서 금지되기 직전까지도 인도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찍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따라서 이번 금지 조치는 텐센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눈에 띄는 피해를 줄 수 있다. 주가가 이렇게 하락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문제는 인도 정부의 금지 조치가 단기간에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인도는 지난 6월 중국과의 국경 분쟁이 발생한 후부터 중국 앱과 중국 게임을 지속해서 금지하고 있다. 6월에는 ‘틱톡’과 ‘위챗’ 등 59개의 앱을 금지했고, 9월 2일에는 118개의 앱을 금지시켰다. 금지 목록에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왕자영요’, ‘황야행동’, ‘마블 슈퍼 워’, ‘음양사’ 등 유명 게임이 포함됐다. 그리고 앞으로 금지 목록이 더 많아지면 많아지지, 금지가 해제될 분위기는 아니다.

만약 인도 정부의 금지 조치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게 되면, 텐센트의 주가도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 연기, 그리고 인도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금지라는 3가지 악재를 연이어 경험하게 된 텐센트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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