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국내 서비스를 준비하던 스퀘어에닉스-포케라보 공동 개발 모바일 게임 '시노앨리스'가 결국 포케라보의 국내 직접 서비스로 결정됐다. 서비스 시기가 계속 지연됨에 따른 결정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넥슨은 시노앨리스에서 손을 떼게 됐다.
넥슨은 23일 시노앨리스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의 출시와 관련된 모든 사항은 개발사인 포케라보로 이관된다고 밝혔다. 공식 카페 및 공식 트위터 계정도 이관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진행되던 사전예약에 참여 정보는 오는 4월 24일자로 포케라보로 이관되며, 출시 일정은 포케라보 측에서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또한 구글플레이를 통해 진행되던 사전등록은 별도 절차 없이 유지되며, 그동안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넥슨이 배포했던 게임 쿠폰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노앨리스는 앨리스, 신데렐라, 백설공주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양한 동화 속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요코오 타로 디렉터의 독특한 세계관과 특유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다크 판타지 RPG다.
각 동화의 주인공들은 불가사의한 세계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만든 작가들을 부활시키기 위해 적들과 맞서 싸우게 된다. 게임 내 캐릭터들은 작가의 부활을 위해 다른 캐릭터들과 동맹 관계를 형성해 전투를 진행하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에게 칼날을 겨눈다는 독특한 설정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본 지역에서는 지난 2017년 출시된 게임으로, 지난 2018년 11월 넥슨이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리고 2019년 7월 18일 글로벌 원빌드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기자간담회도 개최했고, 이 게임에 참여한 요코오 타로 디렉터와의 인터뷰 자리도 마련할 정도로 넥슨은 이 게임에 큰 기대를 걸었다. 사전예약자도 100만명을 넘었다.
하지만 출시는 계속 연기됐다. 출시를 앞둔 7월 16일, 넥슨 측은 글로벌 현지화 품질을 높이기 위해 출시일을 연기한다고 공개했고, 일정 변경을 통한 보상안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넥슨 측은 “협력사와 충분한 협의 하에 유저들에게 더 높은 만족감을 드릴 수 있는 수준으로 완벽한 현지화를 준비하고자 글로벌 서비스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포케라보의 직접 서비스로 결정되면서, 조만간 출시에 대한 시기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에 대해 넥슨 측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시노앨리스의 개발사인 포케라보와 협의를 거듭한 결과 원작 이해도가 가장 높은 개발사가 직접 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