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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19] 기획서 작성, 기획 의도를 꼭 설명하고 받는 직군에 따라 다르게 쓰자

기사승인 2019.04.26  12: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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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스토리2’ 개발팀 이나은 기획자가 NDC 19에서 기획서를 작성할 때 중요한 요소들을 설명했다. 이나은 기획자는 ‘미소스’, ‘오디션’, ‘스쿼드플로우’ 및 다양한 미출시 게임 개발에 참여한 12년차 기획자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획 의도를 잘 설명하는 것

어떤 기획서를 작성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획 의도를 잘 설명하는 것이다. 예를들면, ‘일일 퀘스트’를 만들자라고 하는 것 보다는 ‘최고 레벨 유저들의 이탈율을 줄이기 위해서 일일 퀘스트를 만들자’라고 의도를 명시해서 작성하는 것이 다. 그리고 세부 요소에도 ‘이렇게 만드는 의도’를 같이 적어주는 것이 좋다. 콘텐츠나 시스템의 인터페이스를 왜 이렇게 만들기로 했는지, 그리고 왜 이런 식으로 만들어야 하는 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상사가 기획자에 전달해준 기획서에 기획 의도가 적혀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도 그냥 진행하기 보다는 최대한 기획 의도를 추정하고 분석해보자. 그리고 그것이 맞는지 꼭 확인을 하고 넘어가자. 물론, 일을 하다 보면 기획자 입장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기획 의도를 추정할 수 없는 경우도 있긴하다.

기획서를 받은 사람이 기획 의도에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는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사실, 기획자가 납득하는 내용은 대부분 다른 사람도 납득하고, 설득하기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런데 기획자부터가 납득하지 못한 내용은 보통 다른 사람도 납득하지 못한다. 이나은 기획자는 “이럴 때는 그냥 솔직하게 ‘퍼블리셔가 원해서 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면 다들 슬퍼하면서 넘어간다”라고 말했다.

 

■ 기획서를 읽을 사람에 맞춰서 작성하자

한 기획서에 모든 것을 담아서 팀원들에게 배포하면, 내용이 많아져서 잘 읽지 않는 사람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극단적으로는 기획서를 아예 읽지 않고 기획자에게 직접 물아봐서 일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면 효율적인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같은 기획서를 모든 실무자들에게 나눠주는 것 보다는, 받는 사람에 따라 맞춤형 기획서를 작성하는 것이 더 좋다. 이나은 기획자의 경우 프로그래머를 위한 기획서, 인터페이스 담당자를 위한 기획서, 퍼블리셔를 위한 기획서 등으로 분류했다.

각 담당자들은 서로 원하는 것이 다르다. 프로그래머는 테이블 구조, 데이터 속성 값, 각종 예외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주로 알고 싶어한다. 특히, 예외 처리는 매우 중요하다.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적는 것은 힘들겠지만, 충분히 예상 가능한 예외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리할지를 명시해주자. 그렇게 해야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하나”라는 질문을 조금이라도 덜 받을 수 있다.

인터페이스 담당자에게는 전반적인 인터페이스 외형, 세부적인 구성 요소, 필요한 연출, 조작 과정이 중요하다. 특히, 유저 입장에서 더 잘 보여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개발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꼭 알려줘야 한다.

 

■ 당연하지만 실제로는 지키기 힘든 것, 기획서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기

기획서를 처음부터 완벽하게 작성하기는 힘들다. 대부분의 경우 나중에 수정해야한다. 그리고 개발 중에 콘텐츠 내용이 변경되기도 한다. 이럴 때도 당연히 기획서가 수정된다. 이렇게 다양한 이유로 초기의 기획서는 계속 수정된다. 그런데 개발이 한창 진행중일 때는 기획서가 아니라 업무용 툴을 통해 이런 내용이 공유될 때가 많다. 결과적으로 기획서는 최신 내용을 반영하지 못한다.

이런 것이 누적되는 것은 좋지 않다. 한창 개발 중일 때는 기획서 업데이트가 힘들겠지만, 하나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후에라도 변경된 내용을 기획서에 반영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시기에 정리를 해두지 않으면, 아예 정리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 필요한 정보를 찾을 때 큰 고생을 하게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인수인계하기도 힘들어진다. 나중에 참고할 기록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기획서 업데이트는 꾸준히 해주자.

마지막으로 이나은 기획자는 “기획서 작성에 정답은 없다. 각자 처한 상황과 프로젝트의 성격이 다 다르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팀원들에게 가장 전달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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